기사 메일전송
G20 정상들, 아프간에 '인도적 지원' 공감
  • 유성용
  • 등록 2021-10-13 10:04:36

기사수정


▲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탈레반과 협력할 수도 있다고 공감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주재한 아프간 특별회의에서는 무장정파 탈레반의 아프간 탈환 이후 인도주의적 위기와 테러리즘 방지 등이 논의됐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인도적 비상사태를 해결할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유럽연합(EU)에서는 탈레반을 합법 정부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며 금융 제재를 본격화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탈레반의 집권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드라기 총리는 "탈레반을 개입시키지 않고 아프간인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라며 협력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탈레반을 합법 정부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탈레반은 그들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리 외 G20 정상들도 아프간의 인도주의적 지원에 공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사전 촬영 영상을 통해 "한국은 아프간이 평화적으로 재건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국제사회는 포용적이고 대표성 있는 아프간 신정부 수립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프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아프간 신정부가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탈레반의 점진적 정책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국제사회는 아프간의 4000만 인구가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금융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으면 안된다"면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지도자들은 IS-호라산(IS-K)로부터의 위협에 맞서는 대테러 노력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국영 TV를 통한 연설에서 "탈레반은 아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아프간에서 극단주의를 몰아내고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한 포용성을 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G20 정상이 화상으로 참석했으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불참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대신해 아프간 특별회의에 참석한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념을 강요하거나 내정을 함부로 간섭하고 군사개입까지 하는 것은 계속되는 혼란과 빈곤을 초래할 뿐 아니라 심각한 인도적 재난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들은 아프간에 독자적인 제재를 해제하고 국제 금융기관은 아프간 빈곤 감소, 사회 인프라 등에 지원을 늘려야 한다"면서 "G20은 주권, 독립 그리고 영토를 존중해 아프간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 그리고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아프간은 국제 원조 중단과 달러 부족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 여기에 가뭄으로 인한 식량 위기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이날 아프간에 10억 유로(약 1조3820억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아프간의 주요 인도주의적·사회경제적인 붕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아프간과 그 주변국에 7억 유로(9674억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아프간 특별회의는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불과 3주 앞두고 열렸다. 올해 G20 정상회의에서는 기후 변화, 세계 경제 회복, 영양실조, 코로나19 대유행 등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