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두번 째로 맞이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11월18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모든 고등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상황에서 수험생과 감독관을 보호하고 시험장으로 쓰이는 학교의 방역 점검을 시행하기 위한 조치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2378개 고등학교는 이날부터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수능일까지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한다.
감염병 상황이 특히 심각한 수도권의 경우 지난 4일부터 고3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원격 전환하도록 했는데 이날부터 고1·2도 원격수업을 듣게 됐다.
또한 시험장으로 쓰이는 일부 중학교도 오는 15일에는 원격 전환해 방역 작업에 돌입한다.
교육부는 또 방역당국과 지자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수능 전날인 오는 17일까지 PC방·노래방·스터디카페·입시학원 등 수험생이 자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특별 방역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수도권에 대해서는 PC방·노래방·영화관·학원 등 전체 15만5000개 다중이용시설을 모두 점검하고 2350여명의 생활지도 방역 인력을 추가 투입해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수험생 대상 대면교습을 자제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가격리 수험생의 응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지자체·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조해 병상 또는 별도시험장을 신속하게 배정하기로 했다.
자가격리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별도시험장은 112곳, 확진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는 총 31곳이 확보됐다. 교육부는 확진·자가격리 수험생 추이를 보면서 추가적인 병상과 시험장을 더 마련할 계획이다.
수능 전 검사 결과 보건소로부터 확진이나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즉시 보건소에 수능 지원자임과 함께 해당 사실을 밝히고 관할 교육청에 통보해야 한다. 이를 통해 수능 응시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수능 전날에는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다. 수험생이라는 사실을 밝히면 대기하지 않고 즉각 검사를 받고 빠르게 결과를 알 수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수도권 교육감·부기관장, 방역당국 관계자 등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수험생 확진·격리 관리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확진자 급증에 대비한 병원·생활치료센터 시험장 추가 확보를 위해 만반의 채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