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은 평생에 한 번은 암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사실상 폐암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으로 꼽혔던 위암을 밀어내고 폐암 발생이 늘어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한 해 새로 발생한 암 환자 수도 처음으로 25만 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9일 발표했다.
단기적으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18년보다 5.9% 증가한 갑상선암이었다. 다만 과거 과다진단 논란이 일었던 만큼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에서 발생한 갑상선암의 90%는 과다진단이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며 “이후 발생률이 줄다가 2015년부터 다시 증가세라 심도 있는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5∼2019년에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로 파악됐다. 5년 상대생존율이란 일반인에 비해 암환자가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을 뜻한다. 이 수치는 2006~2010년 65.5%였다. 이는 6대 암검진 사업 등 조기진단과 치료 기술이 결합한 성과로 풀이됐다. 다만 국내 신약·신기술 개발 기반 등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