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정부를 규탄하며 릴레이 삭발에 나섰다.
이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정부가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한 것을 비판하며 '299인 릴레이 삭발식'을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 방역조치에 따른 영업피해를 전액 보상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를 포함한 8개 자영업 단체 대표들을 시작으로 70여 명 이상이 삭발에 동참했다. 가장 먼저 삭발한 민상헌 코자총 공동대표는 "인건비, 임대료, 공과금, 각종 대출을 더는 갚을 길이 없다"며 "자영업자가 다 죽어야 정부 당국의 속이 시원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동이발기에 머리카락이 잘려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참석자들은 눈을 질끈 감거나 먼 산을 바라봤다. 눈물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경기 부천시에서 유흥업을 운영하는 송모(58)씨는 "오죽 속상했으면 머리까지 밀겠나"라며 "말로만 하는 손실 보상은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코자총은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자영업자에게만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 방역조치로 직·간접적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의 손실을 조사해 전액 보상하고 △영업시간 제한 철폐 및 관련 계획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삭발식에 참여한 백인현(59)씨는 "2년 동안 피해액은 3억 원에 달하는데, 정부 지원은 다 합쳐 1,000만 원도 못 받았다"며 "최소 1억 원 이상은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실"이라고 말했다.
민상헌 코자총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 사태 초기 국민들의 외출과 모임 기피로 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인건비를 낼 수 없어 근로자를 내보내고, 월세는 커녕 전기료도 감당 못해 전기가 끊기고 가게에서 내몰려도 누구하나 관심없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현
코자총은 다음 달 대규모 장외 집회도 예고했다. 오호석 코자총 공동대표는 “내달 10일쯤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의 방역 정책으로 피해를 본 다른 단체와 힘을 합쳐 대규모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