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1.65포인트(1.06%) 오른 35,462.78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67포인트(0.84%) 상승한 4,521.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8.79포인트(1.28%) 오른 14,194.4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업들의 호실적도 증시를 뒷받침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S&P 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300개 가량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중 77%의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액이 예상치를 웃돈 기업의 비율도 75%였다.
종목별로도 실적이 잘 나온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양호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 소재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발표한 듀폰이 6.32% 상승했고, 이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 기대 심리를 자극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40% 올랐다.
할리데이비슨은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15% 넘게 오른 반면, 제너럴모터스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낮춘 영향으로 하락했다. 반면 화이자는 예상에 못 미치는 분기 매출액을 발표한 영향으로 2% 넘게 빠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1월 물가 지표가 발표될 때까지 시장은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가운데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최고 1.97%에 거래됐다. 이는 2019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일각에서는 10년물 금리가 2%를 넘어서면 증시 하락에 대한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