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1991년 최대 외교목표 가운데 하나였던 유엔 가입을 위해 북한과 치른 외교전을 엿볼 수 있는 외교문서가 공개됐다.
외교부는 오늘(15일)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30년 경과 비밀해제 외교문서' 2466권, 40만 5천 쪽을 일반에 공개했다.
오늘 공개된 문서에는 1991년 남북 유엔 동시가입 실현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관련된 노태우 당시 대통령의 46차 유엔총회 참석과 미국·소련 등 주요국 순방, 1991년 걸프전 파병 결정 관련 내용 등이 담겨 있다.
1990년대 초 우리나라의 인권 상황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외교부가 북한이 반대한 남북 유엔 동시가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국을 설득하는 데 들인 노력 등이 눈에 띈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 원문은 외교사료관 내 '외교문서 열람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외교부는 1994년부터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생산된 지 30년이 지난 외교문서는 검토를 거쳐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