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를 맞아 돈을 통장에 넣어두고 이자를 받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지난 5월 통화량이 반년 만에 가장 크게 불었다.
한국은행이 오늘(12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보면, 5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천696조 9천억 원으로, 4월보다 29조 8천억 원(0.8%) 늘어났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45조 6천억 원)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M2 통화량은 지난 3월(-0.1%) 3년 반 만에 감소했다가 4월(0.2%)부터 두 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M2 규모는 9.3% 늘어났는데, 전월의 증가율(9.4%)보다는 소폭 둔화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금리가 오른 데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때문에, 기업은 금융지원과 운전자금 관련 대출 증가로 정기 예·적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소상공인 손실 보상 관련 집행 자금 등이 지방자치단체에 유입된 영향으로 기타 부문에서도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7조 9천억 원 늘었습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의 5월 평균은 1천373조 9천억 원으로, 한 달 새 0.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