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삼성전자 주가가 오만전자의 오명을 씻고 팔만전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약지니과 함께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가 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변화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5월에 상승한 뒤에 정체기에 들어갔다가 12월에 상승했다.
하지만 어제는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미 충분히 오른게 아니냐는 생각에 매도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
전반적인 반도체 주가 상승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실적이 개선됐을 거란 예측 때문이다.
또, 미국이 기준금리를 봄부터 인하할 거라는 기대감도 반영돼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35% 가량 올랐는데 하이닉스는 70%나 올랐다.
하이닉스가 HBM이라는 새로운 제품군에서 먼저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올해의 화두인 온디바이스 AI는 서버에 접속해야 쓸 수 있는 챗GTP와 다르게 개별 기기에서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는 인공지능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비행기모드로 해둔 상태에서도 쓸 수 있는 인공지능으로 보면 된다.
또한 조만간 나올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을 채택해서 외국인과 통화를 실시간 통역하는 기능이 채택된다.
가전에도 이런 인공지능이 많이 쓰이게 될텐데 그만큼 메모리 반도체나 인공지능 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메모리 파운드리 부분에서 TSMC는 점점 더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데 삼성은 오히려 최근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점유율이 59% 삼성은 13%에 불과하다.
TSMC가 대표적인 파운드리인데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주문이 많이 밀려 있어서 삼성전자가 틈새수요를 노린다면 차차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인텔의 약진도 삼성전자로서는 위협이 될 것 같다. 주가가 지난 한 해 91% 폭등했다.
인공지능 붐때문이다. 예를 들면 메테오레이크 칩에는 인텔의 소비자용 CPU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 신경망 처리장치가 들어있는데 이런 수요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자국산 반도체를 밀어주는 것도 폭등의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