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호흡기 질환이 늘면서, 관련 비급여 주사료 보험금 지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실손보험 손해율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오늘(10일) ‘2023년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사업비를 뺀 손익을 보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보험손익은 -1조 9,738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1조 5,301억 원)보다 적자 폭이 4,437억 원 커졌다.
보험금 지급을 의료기관별로 보면, 의원이 32.9%로 가장 많았고, 병원(23%), 종합병원(16.8%), 상급종합병원(16%), 한방병원(3.6%) 순이었다.
전체 지급 보험금은 14조 813억 원으로, 급여가 6조 687조 원, 비급여가 8조 126조 원이었다.
특히 비급여 보험금을 항목별로 보면, 비급여 주사료 비중이 28.9%로 가장 많았고,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질환 치료가 28.6%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된 뒤 호흡기 질환 증가 등으로 비급여 주사료 지급이 늘어 전체 보험금 지급 항목 가운데 근골격계질환 치료를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새는 보험금을 막는 한편 정당한 보험 청구에 대해서는 빠르게 지급되도록 감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