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군수 함명준)은 고성팔경 중 하나인 청학정의 편액이 올해 초 보수 완료되어, 이를 기념하는 ‘천학정 편액 환원 기념식’을 오는 3월 26일(수)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 천학정(177-1번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환원 행사는 2년여의 기간 동안 훼손되어 고성군 청간정 자료전시관에서 보관 중이던 편액(천학정기)을 원래 위치로 복원하는 행사이다.
천학정이 위치한 성황산은 조선시대 조선왕조 소유로 마을에서 관리하도록 하였으나,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소유로 관리되었고, 1920년대 말 토성면장 한치용의 주도로 성황산을 되찾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31년(공사 기간 1928년~1930년 추정) 한치용의 동생인 한치응과 마을 유지 최순문, 김성운이 함께 발기인으로 하여 정면 2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단층 구조로 정자를 건립하였다.
천학정 내부에 설치된 편액(천학정기)은 한학자 한치용의 기문으로, 천학정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음을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천학정보존회(보존회장 한형구) 주관으로 진행되며, 환원 행사와 더불어 천학정 보존의 날을 개최할 예정이다. 천학정 보존의 날은 매년 3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일로 지정하여, 학술회, 백일장, 작은 음악회 행사 등 문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천학정보존회 관계자는 “천학정 편액 환원 행사를 계기로 지역 문화 보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동 지역 관광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정자 문화의 연구와 보존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