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교육청 무리한 전교조 차단 `물의′
  • 김광수 기
  • 등록 2004-05-10 00:00:00

기사수정
경기도교육청이 전교조 경기지부원들의 청내 진입을 막기 위해 정문과 후문을 폐쇄, 차량을 가지고 온 직원과 민원인들이 늦은 시간까지 청 내에 갇히는 소동이 빚어졌다.
교원노조와 9개월째 단체교섭을 타결하지 못하고 있는 도교육청은 지난 3일 교섭 참관을 위해 청내로 들어오려는 전교조 경기지부원 60여명을 막기 위해 오후 4시부터 정문과 후문을 모두 봉쇄했다.
도교육청은 통상 청내 또는 청사 앞에서의 시위가 있을 때 직원 일부로 비상근무조를 편성, 시위대의 진입과 돌발상황을 막도록 하고 있으나 이날은 모든 출구가 폐쇄돼 비상근무 직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과 민원인의 차량이 오후 8시30분까지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임산부, 가족이 아파 급히 나가야 하는 사람 등 몇몇 직원과 외부 방문객이 정문과 후문을 오가며 발을 동동 굴렀고 도교육청은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이들에 대해서만 잠시 문을 개방했다.
그러나 퇴근 시각인 오후 6시부터 문이 열리기까지 직원들이 차를 몰고 정문과 후문까지 갔다 되돌아가는 상황이 반복됐으며 도교육청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둔 직원이나 급한 약속이 있는 직원 등의 개인사정은 무시한 채 3시간 가까이 출구를 개방하지 않았다.
도교육청의 한 직원은 “전교조의 진입을 막기 위한 것이란 건 알지만 이런 식으로 무조건 문을 폐쇄하는 것보다는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 같다”며 “직원도 직원이지만 외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갔다”고 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전교조가 교섭 참관을 하며 혹시라도 문제를 일으킬까 걱정해 문을 폐쇄한 것 같다”며 “참관이 안된다기에 교섭장에 안 들어가고 건물 앞에서 그냥 기다리겠다고 수 차례 말했는데도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총무과는 “직원과 방문객들이 차를 두고 걸어 나갈 수는 있는 상황이었다”며 “방문객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직원의 경우 비상시에는 좀 늦게 퇴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도교육청에는 아르바이트생을 포함 5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