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보충.자율학습에 대한 고교생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광주 지역 사립고교 교장단이 강제 보충.자율학습의 폐지를 거듭 밝히고 나섰다.
광주사립교 교장단(회장 손길웅 대동고 교장)은 지난 8일 "일부 학교에서 당초 약속한 날짜인 이달 1일 이후에도 보충.자율학습을 강요하는 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7일 사립고 교장들이 모여 다시 한번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를 했다"고 밝혔다.
교장단은 특히 "참석한 교장들이 모두 원칙에 찬성하고 이같은 결의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며 "이제는 교육부의 지침을 어기면서 강제적으로 학생들을 밤늦게까지 붙잡아 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특기.적성교육의 경우 고교 1, 2학년은 주 5시간, 3학년은 10시간 이내에서 예.체능 연마, 고전 탐구, EBS방송청취 등 순수한 특기.적성 신장교육만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대입 수험 준비를 위해 사실상 강제적인 보충학습을 실시해 그동안 많은 논란을 빚었으며 보충수업비가 문제가 되자 교장단은 지난달 22일 보충.자율학습 폐지를 결의했었다.
한편 이같은 교장단의 발표에 대해 그동안 보충.자율학습의 폐지를 꾸준히 주장해 온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학부모 단체에서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앞으로 약속 이행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 관계자는 "사립고 교장단이 뒤늦게나마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동참한 것을 환영한다"며 "8일 조사한 결과 아침 등교시간을 완화한 학교가 10여곳에 이르고 야간 심화반 편성을 폐지한 학교도 상당수에 달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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