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문화관광축제 현장을 돌며 수십억원대의 촬영장비를 훔쳐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전남 영광경찰서는 18일 카메라 등 10억원대의 촬영장비 등을 훔친 오모씨(45.경기도 의정부시)를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오씨는 영광 법성포 단오제가 열린 지난달 20일 오후 7시께 영광군 영광읍 백학로에 주차된 김모씨(36)의 차량에 실린 비디오 카메라 등 1700여만원 상당의 촬영장비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오씨는 지난 4월 충남 아산에서 열린 성웅 이순신 축제의 현장을 촬영나온 모 방송국 차량에서 시가 5000만원 상당의 방송용 카메라를 훔치는 등 2002년 8월부터 최근까지 강릉단오제, 동해민속예술제, 충남 단양고추 마늘축제 등 10여개 지역 축제 현장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오씨는 전국 문화관광축제 현황을 입수한 뒤 자신의 승용차에 모 방송국 스티커를 부착하고 축제 현장을 돌며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오씨는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에 전화휴게방을 차려 놓고 그동안 훔친 물건을 보관해 오는 한편 인터넷을 통해 훔친 물품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오씨로부터 방송 송출장비 2대, 방송용 카메라 3대, 카메라 7대, 카메라 렌즈 14대, 노트 북 등 10억원 상당의 장비를 압수했다.경찰은 오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전문 장물아비가 있는 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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