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크게 싸우고 가출한 여중생A양(14ㆍ중2ㆍ전남목포)을 6개월간 여관에 감금해 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 진모(20·여)씨와 진씨의 남자 친구 김모(20)씨 등 3명을 성매매 알선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조모(20·여)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성을 매수한 남성 중에는 대학교수, 의사, 약사 등 지도층 인사가 상당수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6개월간 가출 여중생 A양을 광주시 치평동,광천동 인근 4곳 모텔에 감금한뒤 인터넷 채팅으로 유인한 남성 800여명을 상대로 광주지역 여관 등에서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양에게 매회 10만∼20만원을 받고 하루에 5~10차례 이상 성매매하도록 한 뒤 모두 1억2000여만원을 갈취하였다. 이들은 또 집에 보내 달라는 A양을 주먹과 쇠 파이프 등으로 얼굴과 허벅지, 어깨 등을 때리고 담뱃불로 손을 지진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 중에는 교수, 의사, 약사,공사직원,회사원,대학생 등이 끼어 있었고, 일부는 A양이 감금된 채 폭행까지 당했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성매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성 매수 남성 중에는 광주 모 대학 KㆍJ 교수도 2명이나 있었지만 온몸에 멍이든 A양을 구출하기는커녕 자주 찾아와 성관계를 맺었고, ‘단골 손님’이었던 한 약사는 A양과 성관계를 할 때마다 다친 부위에 가져 온 약을 발라주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A양은 지난달 22일 이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모텔에서 전북 전주의 삼촌집으로 도망쳤고, 진씨 일당은 전주로 A양을 찾아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내역ㆍ인터넷 채팅 내역 조사를 통해 성매매 의심이 가는 명단을 확보해 의사 등 40명을 입건 조사 중이며, 60명을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할 방침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