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지역 대표적 특산품인 천일염이 그동안 광물로 분류돼 오다 식품으로 인정됨에 따라 올해를 ‘천일염 식품화 원년’으로 선포했다. 전남도는 19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박우량 신안군수가 ‘전남 천일염 식품화 원년 선포’ 기자회견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천일염 식품 인정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축하행사가 펼쳐진다. 박 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천일염이 식품으로 인정됨에 따라 현재 1천억원에 머무르고 있는 천일염 산업규모는 기술개발 및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5년 후면 1조원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품질의 천일염 생산 및 고급 가공소금 개발, 우수성 적극 홍보, 한방 의료산업 연계, 해외시장 진출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육성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일염은 그동안 불합리한 제도 탓에 광물로 분류돼 산업화에 걸림돌이 돼 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국내 천일염 생산량 30만여톤의 87%에 해당하는 26만톤을 생산하는 등 전국 염전의 76%가 소재하고 있는 천일염의 주산지로써 식품으로 분류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 노력을 벌였다. 전남도는 그동안 지식경제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도개선을 끊임없이 건의해 왔으며, 그 결과 지난해 12월 27일 ‘염관리법’이 개정된데 이어 올 1월 16일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이 개정 고시돼 오는 28일 천일염이 식품으로 인정되는 역사적인 날을 맞이하게 됐다. 천일염의 대표 생산지인 신안군은 3월 28일을 ‘천일염의 날’로 지정하고 이를 경축하기 29일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세계적인 명품소금, 천일염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식경제부, 전남도, 신안군 천일염생산자협의회, 작목반, 재경신안군향우회, 천일염 관계자 등 2천여명이 참여해 서울 시민들과 더불어 ‘천일염 식품 원년’을 공식 선포한다. 또 천일염의 역사 및 세계의 천일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천일염홍보관이 운영되며, 품질 좋은 신안산 천일염을 행사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판매장도 운영된다. 여기에 함초국수 ‘1001(천일)인분’ 시식, 달걀 및 감자와 신안천일염 맛보기, 천일염 절구통에 빻기 등 다채로운 천일염 체험행사가 마련돼 세계적인 명품소금 신안 천일염을 맛보고 즐기며 체험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천일염을 식품으로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 식품업계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우선 천일염이 정제염이나 수입소금에 비해 염도가 낮고 상대적으로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천연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져 천일염을 선호하는 소비 수요처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식품위생법에 따른 철저한 품질관리와 유통체제 개선 등을 통해 천일염 제값 받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천일염 산업규모는 약 1천억원 정도이나, 기술개발.유통구조 개선 및 고기능성 소금개발로 한방의료 및 화장품?미용산업 등과 연계시 소금 관련 후방산업 육성으로 1조원 이상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국산 천일염은 최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우수성 및 기능성이 입증돼 향후 수출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매우 밝다. 한편 전남도는 그동안 천일염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천일염산업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고품질의 천일염 생산 및 고급 가공소금 개발, 천일염 우수성 적극 홍보로 고급 브랜드화를 추구해 왔다. 이를 위한 구체적 사업으로 ▲염전지역 환경개선 및 전통방식의 천일염 생산으로 고품질화 ▲목포대에서 지자체 주도 연구사업으로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 개발 연구 ▲천일염 품질인증 및 공동브랜드 도입 ▲신안군 천일염 특구조성 추진 등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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