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월~10월 주로 발생, 개인위생이 중요 -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광주지역 소아과를 찾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엔테로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 고열과 두통 및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무균성수막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수집된 무균성수막염 의심환자 가검물 10건 중 1건에서만 확인되던 엔테로바이러스가 5월에는 22건 중 8건, 6월 들어서는 41건 중 20건(검출률 48.8%)에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4월 1건, 5월 1건, 6월 0건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질병관리본부와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행된 엔테로바이러스 감시사업 자료를 보면, 무균성 수막염이 매 3년마다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1999년, 2002년, 2005년에 이어 올해 또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무균성수막염, 수족구, 급성심근염 등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임상증상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 유행을 조기에 파악하기 위해 광주지역 소아과를 찾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중 엔테로바이러스 실험실 감시사업 결과 나타났다. 무균성수막염은 세균성수막염과 달리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90% 이상이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뇌와 척수를 둘러쌓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을 일으켜 발열, 오심, 두통, 설사, 구토,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기온이 상승하는 6월부터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10월까지 유행하는데, 세균성수막염과는 달리 대부분 7~10일이면 회복될 정도로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다 전염경로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코)을 통해 전파되며, 특히 감염된 사람이 대변을 본 후, 또는 코를 만진 후 손을 잘 씻지 않고 다른 물건을 만지면 그 물건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무균성수막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다양해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특이적인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다”며 “무균성수막염이나 수족구 등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와 접촉을 피하고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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