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토),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 정상 평심루 앞에서는 ‘2009 정발산 도당굿 행사’가 개최됐다. 정발산도당굿 보존위원회(회장 이강은)가 주최하고 고양시, 고양문화원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우리 고양시의 발전과 안녕을 위한 염원굿을 내용으로 하는 우리지역의 독특하고 유서깊은 행사이다. 이 행사의 유래는 예전 정발산 근처에 살았던 어느 노인의 꿈에서 시작 된다. 빨간 옷을 입은 동자가 서쪽의 강을 건너 정발산 쪽으로 다가 오자 정발산의 흰수염이 많이 난 노인이 호령하여 그 동자를 쫓아버렸다. 그 후 괴병이 만연하여 근처 마을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유독 정발산 부근의 마을사람들만은 무사하여 이를 흰수염의 할아버지가 붉은옷을 입은 악마동자를 쫓아버렸기 때문이라 믿은 마을 사람들은 정발산 산신령을 위하여 도당굿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발산 도당굿 행사는 일산신도시가 조성되기 수백년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역사를 자랑하며, 원형이 잘 보존되었으며 장중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이름이 높다. 행사는 주위의 부정을 물리친다는 의미의 초당굿을 시작으로 부정거리, 성황거리, 대감거리등 다양한 굿행사로 진행되어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정동일 고양시문화재전문위원은 “정발산도당굿은 향토문화재 41호로 지정 될 정도로 문화재적 가치가 크며, 경기굿을 비롯하여 서울, 황해도 굿의 요소가 남아있는 독특한 향토굿”이라고 설명하고 오랫동안 보존하고 계승 해야 할 소중한 향토유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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