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지난 2004년 전국 최초로 생명식품생산 5개년계획을 수립, 올해까지 총 1조799억원을 투자해온 결과 전국 친환경농업 재배면적의 58.2%를 차지, 국민의 안전한 식량 공급기지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농업 확산에 따라 농민들은 소득이 증대되고 소비자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농촌의 생태환경도 크게 개선되는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친환경농업 육성 기본계획인 생명식품 생산 5개년 계획에 따라 녹비작물 재배.토양개량제 공급.유기질비료 공급, 미생물 제제 공급, 직접지불제 지원, 유기농단지조성 사업 등을 지난 4년여동안 역점 추진해온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인증면적 10만1천256ha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전국 친환경경영평가에서 광역단체분야 대상을 수상했고 소비자단체 등이 주관하는 전국 최고 BEST 12 쌀 평가에서도 최근 6년 연속 4~5개 브랜드가 선정돼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농가소득도 증대효과도 뚜렷하다. 전남도가 유기농 벼 생산농가의 소득을 자체 비교분석한 결과 관행농법에 비해 1ha당 200만원의 소득을 더 올렸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분석자료에서도 2007년 기준 양파의 경우 친환경이 kg당 평균 3천196원으로 203%, 오이는 1만596원으로 183% 높게 거래되는 등 친환경농식품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통계청은 ‘자연愛 밥상족’, ‘가려운 아이들’, ‘아이 소망 부부’, ‘녹색세대’ 등을 ‘2009 미래유망산업 블루슈머 10’에 선정, 안전 먹거리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친환경농산물의 시장 규모는 2007년 기준 1조8천989억원에서 2009년 2조8천905억원, 2015년 4조5천341억원, 2020년 6조1천445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아 친환경농업 전망을 밝게 해줬다. 친환경농업정책 일환으로 자운영이나 헤어리베치 등 녹비작물 재배를 확산시켜오면서 지난해 6월 환경부 멸종위기 2급 희귀생물인 긴꼬리투구새우가 광양과 장흥, 해남, 무안 등 모내기가 끝난 논에서 집단 서식하는 것이 발견되는 등 생태계도 되살아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농업이 확산단계를 넘어 정착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전남도는 선진국 수준의 유기농업 육성과 친환경농산물의 가공.유통.수출에 역점을 둔 제2차 5개년 계획(2010~2014)을 올해 상반기 중에 수립키로 했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현재 전체 인증면적의 26%에 불과한 무농약.유기농 인증을 올해 전체 인증면적의 40%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친환경농업 직접지불금, 친환경농산물 인증비용 및 친환경 농업단지 사업비를 인증단계별로 차등 지원하는 등 무농약.유기농 인증을 유도해 나가고 안정적인 판로망 확대를 위해 연내 25개의 1시군 1유통회사 및 품목별 유통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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