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물공여자 회유.수표 300만원 놓고 엇갈린 진술
음주 운전 처벌 무마 댓가로 뇌술을 수수한 경찰관에 대한 법의 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간 엇갈린 진술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정경위는 음주 운전을 무마댓가로 받은 금액및 사건내용을 장모씨 에게 축소해 주도록 부탁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경위는 아들을 시켜 작성한 A4지 한장을 장씨에게 주고 음주운전 뇌물 공여자를 회유했고, 그 댓가로 장씨에게 수표 300만원을 건냈다.
그후 정경위는 말을바꿔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자 공갈등에 못이겨 금품을 줬다고 바꿔진술했다.
검찰 조서에 의하면 2009년3월경 정경위가 장씨를 ?아가 수표 300만원과 메모(A4장)를 건네며 "자신에게 유리하게 음주운전 단속 무마조로 돈을 건넸다는 사실을 부인하라고 했다" 는 내용이 밝혀졌다.
장씨 진술과 직원 김씨의 진술에 의하면 "진술을 좋게 해달라는 회유금의 성격이다" 박 본부장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다"고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다.
=사건 개요
올 1월22일 인터넷 뉴스21 홈 페이지 에 '광주서부경찰서 경찰관, 음주운전자로부터 수차례걸쳐 뇌물 챙겨'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서부경찰서 소속 정 모 경위는 지난 2007년 6월 운전자 ㅈ씨로부터 25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총 5차례에 걸쳐 240여만원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내용이었다.
기사 작성 2일 전인 1월20일 정모 경위는 박모 본부장을 만나 기사 무마를 여러차례 시도하려 하였으나 만나지 못했다.
당시 박 본부장은 정경위에게 전화로 뇌물수수 사실을 확인하고 "뇌물 수수외에, 상무지구 C모 술집에서의 2차 성접대 의혹은 기사화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모 경위는 3월중순경 사건을 축소하고자 장씨의 사무실에서 100만원권 수표 3장을 책상위에 놓고 나왔고, 이 돈을 장씨의 직원인 김모씨가 받았다.
이 수표 3장은 김모씨가 복사한뒤 사용했다.
검찰은 이 사건 관련, 정모 경위를 뇌물수수혐의로, 박모 언론사 본부장에 대해 공갈 및 직업안정법 위반혐의로 각각 구속 수사중이다.
=뇌물 경찰관 증인 회유
뇌물 공여자 장모씨는 검찰 조사에서 "정 모 경위로부터 경찰 진술에서, 당초 235만원에서 총 3차례에 걸쳐 90만원을 받은것으로 진술하라"는 회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100만원 이하일 경우 불구속 될 수 있다"며 정경위가 허위 진술을 요구했고, 이 사실이 녹취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청문감사실의 조사에 준비할 수 있도록 경찰에 출두를 최대한 미룰 것을 주문했다고도 했다.
정 모 경위는 처음 검찰 조서에서 이를 부인하다, 장씨와의 대질에서 "제가 그렇게 말했다면, 제가 옷을 벗지 않고 살아 보려고 그러게 애기했는가는 모르겠다"며 일부 사실을 시인했다.
=수표 300만원의 성격 논란
정 모 경위는 300만원을 건낸 성격에 대해 " 박 모 본부장이 저에게 전화해서 2차 성접대 사실을 기사화 할 것처럼 말했기 때문에 장씨에게 300만원을 줬다"며 협박에 의한 금품 전달이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뇌물 공여자 장씨는 "정 모 경위가 진술 내용(뇌물 공여 사실관련)을 타이핑한 답변서와 300만원을 건냈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하게 검찰에서 진술하라는 의미에서 금품을 건낸 것이다"고 발혔다.
반면, 구속된 박 모 본부장은 검찰진술에서 "수표를 받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전제한 뒤 "어떤 모자란 사람이 추적 가능한 수표를 수수할 수 있겠냐"며 허위 사실에 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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