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제8호 태풍 '모라꼿'에서 약해진 열대저압부가 서해상으로 나오면서 그 전면 비구름대에 위치한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도 영서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에서 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11일부터 내린 비의 양은 경기도 연천이 337mm, 동두천 332mm, 문산 303.5mm, 강화 296mm, 인천 246.5mm, 철원 246mm, 서울 186mm 등이다.
이날도 서해상의 열대저압부가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서울과 경기도를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낮 동안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들 지역에는 12일 많게는 120mm의 비가 더 내리겠으며, 국지적으로는 총 강수량이 300mm가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지방에서는 산발적으로 소나기성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오늘 만조시 해일의 가능성이 있다"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남해와 서해 전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물결이 높게 일고 있으며, 동해로 풍랑특보가 확대 또는 강화될 가능성이 커 조업 및 항해하는 선박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이번 비는 서울과 경기도 지방부터 12일 밤에 점차 그치겠고, 그 밖의 지방에서도 늦은 밤이나 13일 새벽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13~14일에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강한 일사에 의해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다시 시작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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