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시장 재임 기간 실업률 준 것처럼 호도, 통계치 다르게 해석해 빈축
광주시가 실업률이 가장 높은 년도를 기준으로 잡아 마치 박광태 시장 재임 기간에 실업률이 크게 줄어든 것처럼 호도하고 실업률이 급락한 원인을 다르게 해석해 빈축을 사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2001년 실업률 5.1%에서 올해 7월 3.2%로 급락해 실업률이 전국 최하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등 고용여건 개선폭이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다른 도시들의 실업률이 소폭 하락하거나 오히려 증가한데 비해 대단한 성과로, 광주의 실업률이 크게 하락한 것은 시가 최근 경제 살리기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결과로 보인다는 어이없는 설명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실업률 통계는 박광태 시장 재임기간과 전혀 다르다. 또 실업률이 7월 3,2%로 크게 하락한 것은 일자리창출을 통한 취업자수 증가가 아니라 통계상 경제활동인구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박광태 시장이 2002년 7월 민선 3기 광주시장으로 취임할 당시 광주시의 실업률은 3.7%였다.
박 시장 재임 7년간 광주시 실업률은 1.9%포인트 감소한 것이 아니라 0.5%포인트 줄어든 것에 불과하고 이것 또한 통계자료를 다르게 해석한 오류다.
박 시장의 취임 후 1년 뒤인 2003년 4.5%로 크게 높아졌다가 2004년 4.4%, 2005년 4.0%, 2006년 3.7%로 4년 재임기간 동안 실업률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또 민선 4기 들어 2007년(3.7%)까지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다가 2008년 7월 4.5%로 다시 크게 높아져 올해 6월까지 4.7%의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었다.
7월에 실업률이 3.2%로 급락한 것은 통계상 경제활동인구가 크게 줄어 덩달아 실업자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7월 15일 내놓은 '7월 광주·전남·호남권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광주시 7월 경제활동인구는 67만 6000명으로 6월 69만 5000명 보다 1만 9000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실업자수도 6월 3만 3000명에서 7월 2만 2000명으로 줄었다. 실제로 7월 취업자수는 66만 2000명으로 6월 65만 4000명보다 오히려 8000명이 줄어 들었다.
광주시가 이처럼 고용시장이 나아지지 않고 있고 실업률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지만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통계자료를 들이대 박광태 시장 재임기간 중 실업률이 크게 낮아진 것처럼 홍보했다는 비난과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년도별 기준으로 실업률을 비교하다보니 그렇게 됐다"면서 "호남지방통계청이 내놓은 통계자료를 보고 작성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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