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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로 가는 창. 인천에서 갈 수 있는 섬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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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0-05-31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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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10년도 6월을 바라보고 있다. 유달리 길었던 쌀쌀한 날씨도 결국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따사로운 햇살에게 그 자리를 양보했고 만개했던 꽃들이 진 자리에는 푸르른 신록의 기운이 샘솟아 나고 있다. 이렇게 만물은 생동하여 가는데 피곤에 찌든 우리는 여전히 나른한 기운에 몸을 맡기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소생하는 자연과 대비되게 소금에 절인 배추마냥 풀죽어 있지는 않으신지.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시의 습한 기운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의 품에 안겨 싱그러운 기운을 얻는다면 이번 여름휴가까지 버틸 수 있는 원기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는 주말, 짧은 여행을 통해 자연의 기운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의 추천 여행지는 바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서해의 섬들이다. 푸르른 서해의 바다도 보고 싱싱한 해산물도 맛보며 주말을 만끽해보자.
 
1. 백령도
 
우리나라에서 유인도 중 8번째로 큰 섬인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 섬이기도 하다. 백령도는 북방한계선과 인접해 있는 군사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때문에 자연의 절경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인천항에서 4시간 가량 배를 타고 백령도 옹기포 선착장에 들어서면 백령도 순환버스가 눈에 들어온다.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운행되기 때문에 순환버스의 출발시간은 유동적이다. 백령도 주요 관광지인 사곶 천연비행장, 심청각, 두무진, 콩돌해안 등을 순환한다.
 
사곶 천연비행장은 아스팔트가 아닌 고운 모래로만 구성된 천연비행장으로 현재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6.25 당시 활주로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391호로 지정 되었다. 콩돌해안은 자그마한 자갈들이 옹기종기 깔린 해안으로 예전에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이었으나 1997년 천연기념물 제392호로 지정되어 해수욕은 금지되었다. 백령도 서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연꽃마을은 농촌체험교육농장이다. 심청이가 빠졌다는 인당수가 백령도 앞바다로 밝혀지면서 조성되었다.
 
이 밖에도 제 2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명승 8호 두문진과 백령도 앞바다에 위치하고 있는 각종 기암괴석들은 보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백령도 홈페이지 - http://www.baengnyeongdo.com/
 
2. 소청도
 
소청도 등대와 천연기념물 508호인 소청도 스트로마로탈라이트 및 분바위/인천지방해양항만청
 
2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소청도는 백령도나 대청도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섬이지만 그에 못지않은 볼거리들을 간직하고 있다. 소청도를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할 두 곳이 있는데 한 곳은 소청등대이고 나머지 한 곳은 분바위이다. 소청도 등대는 1908년 최초로 점등된 등대로 아직도 등대지기가 지키고 있는 유인등대이다. 국내에서 팔미도 등대 다음으로 오래된 등대라고 한다. 현재는 2005년 새로 준공된 등대를 확인할 수 있다.
 
소청도 스트로마로탈라이트 및 분바위는 지난 2009년 11월 천연기념물 제508호 로 지정된 500m에 이르는 구간을 일컫는다. 이곳은 국내 최초로 박테리아 화석이 보고되어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화석(원생대 후기: 약 6억 내지 10억년 전)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주변 일대는 분바위라고 부르는 백색의 결정질 석회암(대리암)이 해식작용으로 노출되어 있어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다만 소청도 내에는 버스나 택시 등의 대중교통이 없으므로 이동하는데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3. 대청도
 
옥죽동 해변사구와 동백꽃 자생지/ 국립환경과학원 및 문화재청 제공

백령도 남단에 위치한 대청도는 백령도와는 다르게 섬 전체가 경사가 급한 산지지형이며, 해안선은 대체로 단조로운 편이다. 특히 모래해안이 발달하여 6개에 달하는 해수욕장이 있다. 대청도에서는 남해안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동백나무 자생지가 있다. 천연기념물 33호로 지정된 이 자생지에는 6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동백나무가 자랄 수 있는 최북한지라고 한다.
 
또한 옥죽동 해안사구는 사막을 연상시킬 만큼 넓고, 고운 모래 입자가 펼쳐져 있어 장관을 이룬다. 아직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라 원시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섬 남쪽 사탄동에도 해안사구가 발달되어 있어 대청도의 볼거리를 더한다. 대청도의 마을버스는 백령도와 마찬가지로 배의 입항시간에 맞춰 운행되기 때문에 유동적이다. 아래 소개할 덕적도와 함께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08 휴양하기 좋은 섬 BEST 30'에 선정됐다.
대청도 홈페이지 - http://www.daecheongdo.com/
 
4. 연평도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코너 '1박 2일' 장면

연평도는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로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선착장은 대연평도와 시멘트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당섬에 있다. 예전에는 조기가 많이 잡혔다고 하나 현재는 꽃게로 유명한 곳이 바로 연평도이다. 연평도 꽃게는 4~6월과 9~11월이 풍어기라고 한다. 연평도를 방문하기에는 바로 지금이 적기인 셈. 삶아 먹어도 쪄 먹어도 라면에 넣어 먹어도 맛있는 꽃게. 연평도를 방문한다면 꽃게는 반드시 먹어보자. 연평도에서 방문해볼 곳은 등대공원과 조기 역사관이다.
 
등대 공원에 오르면 연평도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조기 역사관에서는 60년대 성시를 이루었던 조기잡이와 연평도의 과거 모습을 담은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년 가을에는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연평도를 방문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연평도 홈페이지 - http://www.yeonpyeongdo.com/
 
5. 덕적도
 

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 전경 ? 2008 휴양하기 좋은 섬 BEST30

덕적도라는 이름은 '큰 물섬'이라는 우리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물이 깊은 바다에 있는 섬이라는 뜻이다. 인천항에서 뱃길로 50여분정도 소요된다. 1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연평도나 백령도, 대·소청도와는 달리 군부대가 없다. 덕적도의 최고봉은 국수봉인데 관광객들은 산세가 비교적 덜 험한 비조봉을 많이 찾는다.
 
해수욕장으로는 섬 남쪽에 위치한 서포리 해수욕장과 동쪽에 위치한 밧지름 해수욕장이 있다. 제법 규모가 큰 섬답게 해산물 외에 산더덕·흑염소·포도·칡엿·표고 등의 지역 특산물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위에 소개한 대청도와 함께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08 휴양하기 좋은 섬 BEST 30'에 선정됐다.
덕적도 홈페이지 - http://www.mydeokjeokdo.com/
 
6. 이작도
 
대이작도 부아산 구름다리/ 한국관광공사

예전에 해적이 많이 몰려 살던 곳이어서 이적도로 불렸다는 이작도는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로 나뉜다. 섬이 전체적으로 낮은 구릉성 지형이며, 갯바위가 많아 갯바위 낚시와 뱃 낚시 등을 하기에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대이작도에서 가장 높은 부아산 정상 부근에는 구름다리가 있는데 이곳에 오르면 주변의 승봉도, 소이작도 사승봉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수욕장으로는 큰풀안 해수욕장, 작은풀안 해수욕장, 목장불해수욕장, 떼넘어 해수욕장 등 4곳의 해수욕장이 있다. 소이작도는 자연산 굴이 많이 나며, 지역 특산물로 흑염소가 유명하다. 벌안해수욕장, 약진넘어 해수욕장 등 두 곳의 해수욕장이 있다. 인천항뿐만 아니라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1일 2~4회 여객선이 왕복 운항된다. 작년 4월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대이작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작도 홈페이지 - http://www.myijakdo.com/
 
<자료제공=문화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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