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관리공단, 괭이갈매기 주요 번식지인 통영 홍도에 관찰카메라 설치해 이동 시기 관찰
- 세계 최초 기후변화와 번식지 이동시기의 상관관계 연구 토대 마련
□ 기후변화와 괭이갈매기 생태변화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할 수 있는 토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마련됐다.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 2010년 5월부터 10월까지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 괭이갈매기의 번식현황을 관찰한 결과, 괭이갈매기 번식지 이동의 정확한 시기를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 홍도 : 경남 통영시에 위치한 면적 98,380㎢의 무인도. 국내 최대의 괭이갈매기 번식지로서 가치가 높아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2010년에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편입. 마산해운항만청이 관리하는 무인등대가 있음.
○ 괭이갈매기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분포하는 텃새로 번식기간인 3~8월 통영 홍도, 독도, 태안 난도와 같은 무인도에서 집단으로 번식하고 이후에는 번식지를 떠나 해안가에서 월동하는 대표적인 바닷새다.
○ 사람이 없는 도서지역에 집단 번식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언제 번식을 마치고 번식지를 떠나는지에 대한 추정만 이뤄졌으며 정확한 이동시기를 파악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 국립공원관리공단 산하 국립공원연구원은 괭이갈매기 어미 새와 새끼 새들이 7월 25일부터 둥지를 떠나기 시작하여 27일에는 전체의 절반 이상이 홍도를 떠났다고 밝혔다.
○ 또한, 나머지 절반은 28/29일까지는 둥지와 바다를 왕복하다가 30일에는 대부분 둥지를 떠났으며 8월 2일에는 모든 괭이갈매기가 완전히 둥지를 떠난 것을 확인하였다.
○ 이는 모든 괭이갈매기가 동시에 번식지를 떠나지 않고 일부 집단씩 단계적으로 떠나는 것이어서 생태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특히, 이번 조사결과는 기후변화와 괭이갈매기 번식지 이동시기 변화와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생태연구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괭이갈매기의 번식시기와 번식지 이동시기는 기후에 따라 달라지는 먹이 발생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 이번 연구를 기점으로 괭이갈매기의 번식지 이동시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함으로써 기후변화와 괭이갈매기 번식지 이동시기와의 상관관계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
□ 국립공원연구원 권영수 박사는 “이후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괭이갈매기가 번식을 위해 섬에 들어오는 정확한 시기를 알아내고 번식 이후 어디로 이동하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벌여 관련 연구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또한, “현재 기후변화가 국립공원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기 위해 지리산, 덕유산 등 몇몇 공원에 기후 측정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한려해상 홍도에서의 괭이갈매기 번식지 관찰결과도 이러한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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