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교 학생들 학교폭력 등 스스로 해결한다
모 중학교에서 소녀시대 라 불리는 9명의 여학생 그룹 사이에 분파 갈등이 벌어진다. A양이 나서서 화해를 이끌어내고 다툼을 해결한다. A양은 또래중조다.
같은 학교 B군은 급우간 뒷담화 로 인한 싸움 등 3건을 원만히 푼다.
다른 중학교의 C군은 따돌림당하던 D군을 돕는다. D군은 심정을 말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C군은 따돌림 주도그룹을 만나 중재에 나선다. 얘기가 계속되자 주도그룹 학생들은 장난삼아 그랬는데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몰랐다 며 미안하다고 밝힌다. D군은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B군과 C군도 또래중조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21일 오후 흥덕고등학교에서 또래중조 프로그램 운영 10개교의 학생 교장 교사 학부모 등 80여명과 함께 또래중조 프로그램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하였다.
발표회는 따돌림과 괴롭힘 등 학생들 사이의 심각한 문제를 잘 해결한 사례를 공유하고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하였으며
과 및 실적 발표 우수 또래중조인 표창 선도학교 표창 교육감 축사 우수사례 발표의 순으로 진행하였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해 5개 중학교와 5개 고등학교 등 10개교에서 또래중조 프로그램 을 운영하였다. 전국 최초다.
또래중조(Peer Mediation) 프로그램 왕따 싸움 괴롭힘 등 주위 학생들간 문제가 있을 때 학생 중조인(仲調人)이 당사자들 사이에서 대화로 잘 풀 수 있도록 돕는 활동. 1983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 미국 전역 및 다른 나라로 확산 10개 학교는 학급별 한 명씩 또래중조인을 선정하였고, 이들은 30시간의 갈등해결 훈련을 받은 뒤 1학기 말부터 본격 활동하였다.
또래중조인들은 지난 반 년 사이 학교 별 10건 내외를 원만하게 해결하였다. 학교는 학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로 갈등을 풀 수 있도록 중조실을 만들었다.
학생들 사이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것은 온종일 함께 생활하는 친구들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알리지 못하고 혼자 힘들어할 때 도움의 손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또래 중조인이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해 운영결과에 근거하여 올해는 20개교 이상으로 또래중조 프로그램 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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