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공직사회의 업무태만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2일 함양군청 소속 고위공직자 A씨가 평일 업무시간 중에 무단이탈해 도박판을 벌이다가 현장에서 경남도 감찰반에 적발됐다. 이날 현직 군 의원 B씨도 그 자리에 함께 하면서 A씨의 도박행위를 구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함양군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함양군은 최근 최완식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는 등 군정이 뒤숭숭한데다 천성봉 군수권한대행체제에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군 자체 특별감찰반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11일은 함양시민연대(상임대표 엄용식)가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공직사회는 위기에 처한 함양민생을 챙기는데 전 행정력을 집중해줄 것”을 간청한 바가 있다.
특히 임채호 도지사권한대행이 “특별감찰반을 편성해 전 시·군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감찰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힌 직후 벌어진 터라 더욱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연말 정년퇴임을 앞둔 A씨는 “평생 몸 바쳐온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감하고 싶다”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도청 감찰반은 A씨의 40년공직생활을 감안, 현재 명예퇴직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주민들은 “비상시국인 상황에 공직사회와 군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고위공직자가 보란 듯 도박판을 벌이는데 함양군 잘 돌아가겠느냐”며 혀를 찾다.
주민들은 “업무태만을 일삼는 공직자를 발본색원해서 혼쭐을 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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