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3훈련비행단이 운영하고 있는 체력단련장(골프장)의 증설계획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
5일 공군제3훈련비행단에 따르면 원계·동치마을 25만여㎡는 당시 이곳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 등 집단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이주 계획에 따라 지난 2006년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이 부지는 일대에 자리하고 있는 탄약고의 안정적 운영과 관리를 위한 목적도 곁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군3훈비는 활주로 주변의 유휴공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역민들에게 더 많은 운동 기회를 제공키 위해 9홀 규모의 체력단련장을 증설, 기존 9홀의 체력단련장과 함께 운영키로 했으며, 당시 추진 사업비도 확보했다.
그러나 사업을 추진하던 중 국회차원에서 환경훼손 등의 이유로 사업에 대한 반대여론이 형성되면서 약 200억원의 지원 사업비가 다른 곳으로 지원되었고, 공군3훈비의 체력단련장 증설사업은 표류해 왔다.
이로 인해 증설계획 대상지에 거주했던 원계·동치마을 144가구 주민들은 부지매입이 끝나고 집단 이주가 완료된지 수년이 지나도록 해당 부지가 전혀 활용되지 않은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공군 3훈비의 결정이 아닌 국회의 반대로 사업이 표류하면서 설상가상 사업비까지 다른 곳에 지원되면서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공군3훈비는 최근 다시 민간사업자 기부채납 방식으로 체력단련장 9홀 증설 계획을 세웠다.
계획에 따라 지난 5월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7월23일에는 제안서를 접수 받아 우선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절차를 밟고 있다. 이는 체력단련장 증설민원이 빗발치지만 수용인원이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실제 공군3훈비가 관리하고 있는 ID를 소유한 회원은 1500여 명, 이들 중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평일 신청자가 200여 팀에 달해 하루 최대 수용 가능선인 40(동계)~43(하계)팀의 범위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
공군3훈비는 이미 확보하고 있는 원계·동치마을의 25만여㎡ 등 35만㎡에 탄약고의 안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9홀 규모의 체력단련장을 증설하고, 기존 체력단련장과 함께 운영함으로써 군장병과 사천·진주·산청 등지의 일반인들이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공군3훈비 관계자는 “체력단련장 증설계획이 표류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초 체력단련장 증설을 위해 부지를 매입한 것은 아니다. 더 많은 운동 기회를 요청하는 지역민들과 군부대원들의 요구에 따라 개선책 마련 차원에서 증설을 검토해 왔다.
사업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자사업으로 검토했고, 현재 우선사업자를 선정한 상태다. 골프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 충족과, 지역민들에게 더 많은 운동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군 3훈비가 우선사업자로 선정한 업체는 사천의 한 중견 종합건설업체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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