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10월 축제가 잇따라 개막하면서 흙탕물로 변한 남강물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경남지역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제16호 태풍 산바가 물러간지 2주일 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강물색이 탁한 빛을 띠고 있어 자칫 축제 분위기를 망칠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남강유등축제개막일인 1일 오후 형형색색의 유등으로 꾸며진 남강 둔치를 찾은 많은 시민들은 “오늘부터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돼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텐데 물색이 이래서 걱정”이라며 “태풍이 지나간지 한참인데 아직도 흙탕물이 내려오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흙탕물이 흐르는 남강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남강댐관리단은 지난 태풍 상륙 당시 진양호로 유입된 흙탕물이 가라앉는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관리단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상류에서 많은 양의 흙탕물이 유입됐다”며 “계속해서 유입되는 수량으로 일주일전까지 방류를 계속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시에서도 흙탕물로 변한 남강에 대해 우려를 표해 왔지만 현재로서는 강물로 유입된 흙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며 “남강 뿐 아니라 타 지역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강댐관리단은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진양호로 유입된 부유물 수거작업을 10월 중순께까지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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