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태권도 고공 발차기에 1천여 명 ‘하리카’
  • 서경진
  • 등록 2013-09-13 13:21:00

기사수정

태권도 고공 발차기에 1천여 명 ‘하리카’
태권도 고공 발차기에 1천여 명 ‘하리카’ 
전통문화에서 현대문화까지 한국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콘텐츠가 총망라 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한국 고유의 스포츠로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후 1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실내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 출입구와 터키의 명문 이스탄불대학교가 만나는 ‘베야즛 광장’에 태권도 기합소리가 우렁차게 울렸다.
 
리허설 때부터 몰려든 1천여 명의 관람객들은 ‘한국-터키 태권도 시범단 합동공연’을 보며 감탄사와 ‘코레(코리아) 화이팅’을 연발했다.
 
한국 시범단이 호신술, 도미노 격파, 고공 발차기를 선보이자 객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배경음악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이 흐르자 현장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터키 시범단 선수 중 여성 선수들은 터키 전통의상과 태권도복을 접목한 의상을 입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벨리댄스와 리본체조가 결합한 퓨전 태권도 쇼를 선보였다.
 
특히 터키 시범단의 네시베 감독은 태권도 유럽 챔피언 출신이다.
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터키 국가대표들과 전국에서 선발한 챔피언 등 26명으로 시범단을 구성하고, 한 달 동안 합숙훈련을 가졌다.
 
{2}
네시베 감독은 “종주국인 한국과 한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고, 태권도 강국인 터키의 실력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터키 시범단에 이어 한국 시범단이 지상 5미터 높이에서 고공 발차기와 격파를 선보이자 관람객들은 ‘하리카(터키어로 훌륭하다, 멋지다는 뜻)’를 외치며 큰 박수로 화답했다.
 
곧이어 허공에서 격파된 송판이 반으로 갈라지면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깃발이 무대 위로 펼쳐지고 ‘아리랑’이 흘러나오자 수백 명의 관람객이 무대 위로 올라가 선수들과 포토타임을 가졌다. 어린이 관람객들은 격파된 송판을 가슴에 안고 집에 가져가기도 했다.
 
한국 시범단은 계명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소속 선수 15명이다. 태권도 공인 8단으로 태권도 교과교육학을 전공하고 일본 히로시마대 교육학 박사, 국기원 고단자 논술심사위원, 국제심판 등의 이력을 자랑하는 최성곤 교수가 이끌고 있다.
 
주장인 이득곤(23) 선수는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태권도를 보고 열광해주니 기쁘다. 우리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면 좋겠다”면서 “터키 팀과 함께 연습한지 얼마 안됐는데 호흡이 척척 맞고 단합이 잘 된다. 역시 형제의 나라인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에서 온 여대생 큐브라씨는 “엑스포를 보러 일부러 이스탄불에 왔다. 오늘 도착해서 처음 본 행사가 태권도인데, 정말 멋졌다”며 “친척집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사촌들과 모든 엑스포 행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권도 시범단 공연은 한국공연, 터키공연, 한-터 합동공연 등 모두 세 종류로 베야즛 광장과 아야소피아 앞 특설무대에서 번갈아 가며 매일 각 1회씩 3회 열린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