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임각수 괴산군수가 부인의 밭의 석축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아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번 임 군수의 소환이 그간 장기화된 수사를 단순 마무리하는 단계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임 군수는 지난 27일 오후 충북경찰청 수사2계에 피의자 신분(농지법과 업무상 배임 등)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임 군수가 부인소유의 밭에 군비로 석축을 쌓도록 지시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며, 그는 이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군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까지 군비 1900만원을 들여 임 군수 부인 명의의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의 밭에 길이 70m, 높이 2m의 자연석 석축공사를 벌였다.
당시 관련공무원 2명은 태풍으로 인해 밭 아래 농로로 농기계가 통행할 수 없다는 민원이 들어온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민 것으로 드러나, 지난 7월 불구속 입건됐다.
임 군수는 지난 5월 해명 기자회견과 석축 공사비 전액을 자비로 충당했으나, 주민들은 태풍 피해가 없는데도 석축을 쌓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임 군수 측은 이번 경찰조사와 관련해 "성실히 조사에 임해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역에선 임 군수의 경찰소환이 다음해 지방선거에 끼칠 영향 등을 자체 분석하며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