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2013년 대청호 녹조발생에 따른 수돗물 냄새예방을 위한 녹조대책을 종료했다고 2일 밝혔다.
수돗물 취수원인 대청호 문의취수탑 수질조사결과 수돗물 냄새원인이 될 수 있는 남조류가 사멸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대청호 조류발생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대전시의 상수원인 추동수역과 대청호 상류지역인 회남수역이 지난달 4일 조류주의보가 발령돼 현재까지 해제되지 않고 있다.
다행히 청주시 상수원인 문의수역은 대청호 조류경보제 운영수역 중에서 유일하게 조류경보가 발령되지 않아 비교적 다른 수역에 비해 조류발생이 적은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시에서는 조류에 의한 수돗물 냄새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문의취수탑에 매주 2회 이상 출장해 수심별로 시료를 채취해 조류종류와 엽록소량 등을 조사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라 정수장에서는 냄새를 제거하는 일종의 숯가루인 활성탄을 투입함으로써 냄새발생을 최소화했다.
냄새발생을 과학적으로 정량화하기 위해 가스크로마토그라프 질량분석기(GC-MS)를 이용해 냄새의 원인물질인 지오스민(Geosmin)과 투-엠아이비(2-MIB)를 검사해 냄새발생을 모니터링 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업무협조를 통해 조류발생이 적은 심층수를 취수하는 한편, 조류펜스를 설치해 조류유입을 감소시켰다.
김동환 시험담당은 “올해 대청호 녹조발생은 종료됐으나 정기적으로 수질을 조사해 조류동향을 확인하는 한편 새로 건설되는 통합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해 시민에게 맑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