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맹동면 봉현리 육용 오리농장에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18일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농장은 오리 9000여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7일 AI 감염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충북도 AI방역대책본부는 "이 농장에서 폐사한 오리 33마리 중 일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동안 잠잠했던 AI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여 방역당국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충북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2일 이후 15일 만으로, 방역당국은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안에 있는 6농가 오리 10만마리를 오후부터 매몰처분할 예정이다.
특히 이 농장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진단되면, 매몰처분 범위는 반경 3㎞ 위험지역으로 확대돼, 인근 오리 31개 농가 45만5000마리, 닭 2개농가 4만5000마리 등 50만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현재 진천과 음성지역 등 42농가에서 기르던 닭 52만1920마리와 오리 34만7950마리 등 살처분 대상 86만9870마리를 모두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