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 거부 시 군사적 수단 동원…북한군 쿠르스크 작전 참여 언급”
▲ 사진=YTN뉴스영상캡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러시아 국방부 연례 간부회의에서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외교로 분쟁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자 하지만 상대방과 외국 후원자가 실질적 논의를 거부하면 군사적 수단으로 역사적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모든 전선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했으며, 안보 완충지대 조성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러시아군이 지난해보다 약 30% 많은 300개 이상 마을을 장악했다고 강조하며 “우리 군은 전투로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14~15일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 우크라이나, 유럽 국가들의 협상이 진행됐지만 영토 문제는 여전히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며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영토 약 5분의 1을 점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 동쪽 확장 불가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 주장은 “거짓말과 망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과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필요 시 전쟁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이 쿠르스크주 해방 작전에 참여했음을 언급하며,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지뢰 제거 등 고난도 작업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푸틴은 미국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대화를 평가하며, 유럽 국가들도 대화 의지를 보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