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잦은 축하행사를 두고 혈세낭비 지적과 함께 “툭 하면 연예인을 불러 공연을 해야 되냐”는 시민들의 빈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어려운 경제여건과 고용불안 등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축하행사에 가수들을 초청 비싼 출연료를 지불하는 것은 단체장 치적 쌓기에 열중하며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이달 들어 지난3일 하계U대회유치 축하행사를 시작으로 13-14일 광주청소년페스티벌 행사를 열었다.
또 오는 18일 디자인 선포식을, 다음달 2일에는 광엑스포 D-100일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잦은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이벤트성 행사를 치르기 위한 비용도 세금으로 충당되는 현실에서 광주시의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꼭 필요한 행사냐는 것이다.
이달 들어 광주시가 지출한 행사비용은 U대회유치 축하행사비용으로 가수 비 출연료 등 3억여원, 가수 태군 출연료 등 광주청소년페스티벌 2억7천여만원으로 총2건에 5억7천여만원이 행사비용으로 지출됐다.
또 오는 18일 열릴 디자인 선포식에 가수 윙크 등 6천여만원, 손담비, SG워너비 출연료 등 광엑스포 D-100일 기념행사 비용 2억여원 등 2억6천여만원이 추가 지출될 예정이다.
김영집 참여자치 21 공동대표는 “시민의 혈세가 단체장 치적 쌓기로 낭비되고 있다”며 “자신들의 돈이 아니라고 쓸데없이 예산을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자체들이 빚더미에 허덕이면서도 단체장들의 치적 쌓기와 사전 선거운동 개념으로 행사를 갖는 경우라고 봐야 한다”며 “국민의 세금이 단체장들의 생색내기에 쓰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 김모(43)씨는 “축제를 한다고 홍보는 하는 것 같은데 축제 내용도 모르거니와 고용 불안 등 먹고 살기 힘든 사회 분위기 속에서 단체장의 치적을 홍보하는 잔치를 벌이는 것 같아 아주 불쾌하다”며 “시민들은 하루하루 걱정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시청에서 하는 일을 보면 화가 치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연예인들을 출연시키고 있다”면서 “자칫 시민들의 참여율이 낮으면 그들만의 행사로 끝났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단순히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가수를 초청 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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