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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경전철 1개월…적자 눈더미처럼 불어
  • 성영민
  • 등록 2011-10-20 1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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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운행보조금 올해만 약 355억원 들어가
영업운행을 개시한지 1개월을 맞은 부산김해경전철이 흑자는 고사하고 적자만 눈더미처럼 불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김해시가 발표가 한달 간의 영업운행 분석 자료에 의하면 경전철 하루 평균 이용인구는 약 3만 1000명으로 사업초기 예상수요 17만 6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경전철사업자에게 내야하는 MRG(최소운행보조금)가 올해만 약 355억원에 이르고 앞으로 20년 동안 평균 755억원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야할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적자에도 어려운 상황을 타계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김해시가 내놓은 대책을 보면 면지역 13개 초등학생 800명을 대상으로 ‘경전철과 함께하는 가야사 탐방사업’을 추진하고, 내년 9월에 화포천 습지 생태학습관 및 생태공원이 개관하면 봉하마을과 연계해 영남권 거주 유치원 및 초등학생 연 5000여명을 대상으로 ‘경전철을 타고 떠나는 생태여행’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해시의 대책은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전철이 계획에서 개통까지 20년이 걸렸고 공사기간만 60개월이 소요됐는데 그 동안 김해시는 수요증대를 위한 대책 하나 세워놓지 않고 뭐했나”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경전철을 이용해 김해시민들이 부산지역 내 백화점 및 대규모 쇼핑시설로의 이동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 김해지역 경제유출마져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부산으로의 쏠림 현상은 개통 초기부터 우려됐지만 이에 대한 대책도 전무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부산지역은 경전철 개통과 동시에 자전거 80대를 비치해 경전철 승객들이 삼락생태공원까지 무료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한편 각종 플래카드를 동원, 김해지역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반면 김해지역은 부산으로의 경제인구 유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김해시 역시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상인들과의 간담회나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중앙정부에만 의지하는 안일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애초부터 정부의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김해시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만큼 정부에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시에서도 수요증대를 위한 아이디어 수렴 등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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