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건릉에서 5월 13일 어가행렬 재연과 건릉 봉향으로 이루어지는 건릉산릉제례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채인석 화성시장님이 초헌관으로 분하여 어가행렬 재연에 동참하였고, 1천 5백명의 전주이씨 종친 및 관람객이 참여했다.
산릉제례는 초헌관(初獻官)이 대차(大次 장막)에서 제복으로 갈아입고 소여(小輿 가마)를 타고 배향관(配享官)을 대동하고, 21명의 제관과 종친, 문무관 등이 참여하여 제례를 행하게 되는데, 참신(參神), 삼상향(三上香), 초헌례(初獻禮), 독축(讀祝),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망묘례(望墓禮) 등 옛 전통에 따라 엄숙한 의식을 재현했다.
특히 이번 산릉 제례에는 정조가 실시한 화성특별시험에서 발탁되어 높은 관직에 오른 송곡 조복양, 정조에게 13조의 시무책(時務策)을 올려 ‘재주가 있으나 현달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취석실 우하영, 영조와 정조 두 임금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던 무관(武官) 이창운 등 정조와 특별한 관계를 가진 문중의 후손들이 참석하여 선조(先祖) 대에 맺은 인연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박상욱 화성시 문화예술과장은 “화성시에는 오늘 참석하신 분들 외에도 정조대왕과 인연이 있는 문중의 후손들이 많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후손들이 참석해 정조대왕 산릉제례가 지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