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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에 영어교육도시 만든다
  • 문성용
  • 등록 2007-09-06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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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전용학교 12개 설립…2010년부터 초·중교 1개씩 시범운영
오는 2013년까지 제주도 서귀포시에 영어전용학교 12개교와 기숙사, 영어교육센터 등을 포함한 영어교육도시가 조성된다. 정부는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조정실·재경부·교육부·건교부·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 기본방안’을 마련해 보고했다. 지난 1월~7월 국조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 작업과 제주도, 국토연구원 등과의 사전 조사·협의를 통해 완성한 이번 방안은 제주도 서귀포시 일대 426만㎡에 초등학교 7곳, 중학교 4곳, 국제고교 1곳 등 총 9000명의 학생이 다닐 수 있는 영어전용학교 12곳을 설립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학교 외에 교육연구와 교사연수 등을 수행하는 영어교육센터, 기숙사, 주거·상업·문화시설 등 정주형 복합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며, 수준 높은 영어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외국교육기관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영어전용학교에서는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몰입교육’이 실시되며, 정규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돼 학력이 인정된다. 학생은 초등학교 3~6년생과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나뉘며, 교육기간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1년을 원칙으로 하되 1년 연장이 가능하다. 다만 고등학생은 대입준비라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3년 과정으로 정했다. 학교별 학생수는 △초등학교 7개교(3~6년생) 4950명 △중학교 4개교 3150명 △국제고 1개교 900명으로 배정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전국을 대상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기회균등 차원에서 저소득층 자녀도 적정인원을 선발한 뒤 장학금 등 학비보조를 해준다는 방침이다. 등록금은 교육과정과 운영비 등을 고려해 결정하되, 기숙사비 포함 연간 1000만원 수준을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201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립초등학교 1개교와 중학교 1개교를 시범설립해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번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실시계획을 세우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2013년 2월 영어교육도시를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부지조성비 2200억원, 학교설립 및 공공시설 건설비 5600억원 등 총 78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국무조정실 교육문화심의관실 관계자는 “영어전용학교가 운영되면 연간 9000명이 해외유학·연수로 쓰는 3억2400만달러~5억4000만달러의 외화가 절감되고 학부모의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1년 단위 장기교육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존 지자체 중심의 영어마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곳에서 개발된 영어교육 컨텐츠는 교육방송과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전국으로 전파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영어교육도시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부처별로 역할을 분담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개발계획,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수립 등을, 교육부는 학교 설립·운영, 영어교육센터, 영어교육프로그램, 교재개발, 관련 제도개선과 규제완화를 담당하게 된다. 국조실은 관계부처 태스크포스를 운영, 부처간 이견을 조정하고 관련 사업 추진을 총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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