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프리카 기근의 원인은 공해
  • 뉴스21
  • 등록 2002-07-29 00:00:00

기사수정
세계 최악의 기근이 아프리카를 휩쓴지 20년이 지난 지금, 호주와 캐나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기근의 원인"을 산업 국가로부터 배출된 "공해 물질"로 지적했다.
1970년에서 1985년에 걸친 가뭄에 의한 기아(starvation)로 아프리카 세네갈에서부터 에티오피아에 이르는 넓은 지역의 주민들이 피해를 보았으며, 다시 비가 와서 가뭄이 해소되기까지는 120만 명의 목숨이 잃어야 했다.
호주와 캐나다 공동 연구팀은 이러한 재앙에 대해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아프리카 등 수 천 마일 떨어진 곳의 공장과 발전소에서 배출된 "이산화황(sulfur dioxide)"의 작은 입자들이 가뭄을 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를 이용한 대기 조건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에어로졸과 같은 짧은 수명의 입자들은 아프리카에까지 이동될 수 없지만, 그 대신 구름 형성 현상에 변화를 가져와 아프리카 지역의 강수량을 5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사막 주변 초원 지대의 가뭄은 자연의 변이성과 대기 에어로졸이 빚어낸 현상"이라고 호주 정부 연구기관 CSIRO의 Rostayn 박사는 말했으며, 이러한 내용을 Journal of Climate 8월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한 가지 흥미로운 단서는 1990년대 초원 지대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같은 기간에 서구 산업 사회에서는 에어로졸 공해 물질의 배출 감소 법률이 실효를 거두고 있을 때였다고 한다.
따라서 "향후 공기를 깨끗하게 만듦으로써 이 지역에서의 강수량을 증가시킬 수 있게 된다"고 Rotstayn 박사는 덧붙였다.
이산화황 입자는 공기 중에서 5일에서 20일을 존속하게 되는데, 북대서양을 표류하며 구름 형성에 필요한 응결 핵의 숫자를 증가시킨다고 연구팀은 가정하고 있다. 이때 이루어지는 부가적인 핵 형성이 작은 방울들로 성장하여 비로 내리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 또한 이렇게 많은 핵을 함유하고 있는 구름의 경우 일반적인 구름보다 더 밝기 때문에 태양 에너지를 우주 공간으로 더 많이 반사하게 된다. 따라서 북대서양 표면의 온도가 낮아지게 되고 정상적인 증발 속도가 감소되어 물 사이클의 변화가 발생된다고 한다.
<장덕필 기자> pil@krnews21.co.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