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진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제4회 합동위령제가 지난 1일 오후 진주청소년수련관에서 유족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위령제 헌작, 전통제례, 합동위령제, 문화공연(진도북놀이, 칠부기공연, 남해안별신굿), 유족회 총회 순으로 진행됐다.
강병현 유족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가해자가 분명히 밝혀진 이 상황에서도 누구하나 나서서 사과하는 이 없는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우리도 이 나라의 당당한 국민이다. 62년전의 이 억울한 일과 유족들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당장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2007~2009년 전국 10곳에서 보도연맹·형무소사건 등과 관련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를 발굴했다.
발굴이 진행된 곳은 진주 진성고개를 비롯해 산청 외공·원리,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 전남 순천 매곡동, 함평 광암리, 진도 갈명도, 구례 봉성산, 충북 청원 분터골, 충남 공주 상황동, 대전 산내 골령골 등이다.
그 결과 진주지역에서는 2009년 7월 진성고개 부근 과수원에서 54구의 유골이 발굴되는 등 전체적으로 1617구의 유해와 탄피, 신발 등 4690점의 유품이 수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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