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반 여론 극명…‘용유담’ 문화재 지정여부가 열쇠
지리산댐 건설 논란에 앞서 함양 ‘용유담’ 명승지 지정 존폐여부가 이달 안에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리산 용유담은 댐 수몰예정지인 함양 휴천면 임천강에 위치해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이곳을 명승지로 지정 예고한 바 있다.
그러자 댐 건설을 추진하려는 정부와 함양군과 댐건설 추진위는 지정 철회를, 환경단체와 댐건설 반대 주민들은 지정고수를 위한 단체행동으로 맞서고 있다.
문화재청은 그동안의 심의를 검토한 결과 이달 안에 지정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지리산댐 건설 논란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이에 함양군 문정댐추진위원회(위원장 허태호)는 3일 지난달 30일부터 대전 정부청사 내 문화재청앞에서 용유담 국가 문화재 명승 지정 철폐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주민들은 “마천면 일대는 비만 오면 지리산 산자락을 타고 한꺼번에 엄청난 물이 불어나 많은 사람들이 수해로 목숨과 재산을 잃었던 지역으로, 지난 수십년간 갖가지 재난피해(홍수,산사태,가뭄 등)에 시달리다 못해 10년 전 부터 지역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댐을 건설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 성토했다.
주민들은 또 “(용유담)이 얼마만큼 중차대한 문화재이길래 지역주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재앙과 맞바꾸려 하는 것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허태호 추진위원장은 “문정댐 추진을 위해 용유담 명승지정 철회가 될 때까지 문화재청 앞 1인 시위를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히고 있어 지리산댐 건설에 앞서 용유담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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