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LG홈쇼핑 최영재 대표와 허모 자금담당 상무를 금명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지난 19일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LG홈쇼핑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자료와주식관련 자료의 분석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최 대표 등을 소환, 부당내부거래나분식회계 등으로 조성한 자금을 지난 대선때 여야 정치권에 불법적으로 제공했는 지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날 출근길에 `LG홈쇼핑에 대한 압수수색이 위력시위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단서가 있어서 압수수색을 했다"고 언급, LG측이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구체적 단서를 이미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던 오남수 금호그룹전략경영본부 사장을 이틀만인 18일 밤 귀가조치했으며, 조만간 박삼구 그룹 회장도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서해종합건설도 지난 대선때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단서를 잡고, 18일 서울 여의도 회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이 회사 임직원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벌였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후원회측이 이날중 후원금 관련 자료를 제출키로 함에 따라 20일로 예정됐던 나오연 후원회장에 대한 소환일을 재조정키로 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우리가 요구한만큼 후원회 자료가 제출되는 지를 확인한뒤 나오연 의원에 대한 소환일을 조정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