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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골프장… 한강正脈 ′몸살′
  • 서민철 기
  • 등록 2003-10-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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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줄기따라 산림 마구 개발…한강 맑은물도 기대 힘들
한강의 물줄기를 따라 이뤄진 산림생태축인 한강정맥(正脈)이 광산, 군사시설, 송전탑, 골프장 건설 등으로 훼손되고 주변 강과 하천은 오ㆍ폐수와 오염토양 유입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녹색연합은 2002년 4월부터 2003년 9월까지 1년6개월 동안 10여명의 조사연구팀을 구성, 한강정맥 전지역의 산림과 물줄기를 모니터링한 결과 소규모 관광시설(민박 음식점 등), 대규모 관광시설(골프장 등), 골재 채취 등으로 한강정맥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경기 양평군 청운면 삼성리 신당고개 일대는 인근 광업소가 2002년 8월 금과 은 채굴을 중단한 이후 중금속에 오염된 광산폐기물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하천오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 홍천군 남면 명성천 상류에는 18홀 규모의 대형골프장을 건설하면서 산지를 깎아내려 비가 올 경우 대규모 토양유실이 우려되고, 강원 횡성군 공근면 금계천에서는 자연석을 이용한 석축쌓기나 강돌을 이용한 돌망태쌓기 등으로 하천을 직선화하면서 포크레인으로 강바닥의 돌을 마구잡이로 긁어내 수생 동ㆍ식물의 서식처와 은신처가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부대로 인한 오염도 심각해 강원 횡성군 공근면 오음산 정상 군 부대 철조망 안에 폐군화, 건전지, 오일통, 타이어, 침대매트리스 등 폐기물들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경기 양평군 청운면과 강원 횡성군 서원면 일대에 걸쳐 있는 헬기사격장인 비승사격장에서는 소음과 진동으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은 “정부는 팔당호 등 한강 하류의 수질 보호에만 관심을 쏟고 있으나 수원인 한강정맥 전체가 보전ㆍ관리 되지 않으면 한강의 맑은 물도 기대할 수 없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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