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페이퍼가 장기 지속성장을 위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진주공장에 대규모 신규투자를 계획했으나 최근 불거진 노사관계 불안정으로 투자계획을 전면 보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무림페이퍼(대표 김인중)에 따르면 무림페이퍼는 올해 초부터 진주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핀란드의 세계적인 제지 컨설팅업체인 포리사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컨설팅을 받아왔다. 컨실팅 결과 진주공장을 아트지 등 인쇄용지 전문 생산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용 인쇄용지 생산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무림페이퍼는 대규모 시설투자에 나설 계획을 잡았지만 노사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림페이퍼 진주공장은 임단협 결렬로 부분파업을 이어오다 지난 20일부터 생산 1호기에 대한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투자 보류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공장의 중장기 경쟁력의 원천인 노사문제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투자를 보류하거나 노사관계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타 사업장으로의 이전 등 대안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기업은 신규투자 없이 성장할 수 없고, 노사 안정 없이는 대규모 투자도 어려워 이번 대규모 투자가 노사문제로 인해 발목이 잡힐까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무림페이퍼 김인중 사장은 “세계적인 불황으로 모든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진주공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노조측에서 좀 더 미래를 보고 대승적 결단을 내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시설투자와 임단협 교섭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노조 관계자는 “이미 계획된 시설투자를 마치 교섭이 잘 안되는 것 때문에 어려울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부의 문제를 풀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얘기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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