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개천예술제, 드라마페스티벌 등 10월 축제가 개막, 남강변 일대는 축제를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행사장 입구에는 유료주차시설만 관람객을 기다릴 뿐, ‘확대된’ 무료주차시설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관람객을 200만명으로 추산한 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회는 올해의 경우 추석 연휴와 개천절이 겹쳐 더 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다.
진주시는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을 예상하고 촉석고등학교 등 11개 소와 행사장 주변 천전초등학교 등 8개소에 모두 7018면의 무료주차공간을 마련했다.
그러나 무료주차장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이 진주성 입구에는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료주차장은 관광객들과 몰려드는 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부산에서 축제를 보러 왔다던 강모(부산 연제구·31)씨는 “진주성 입구에 무료주차장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어서 당연히 여기 유료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줄 알았다” 면서 “무료 주차장이 있다면 왜 행사장 입구에 안내표지판 없이 혼잡 시간대만 교통요원이 안내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특히 혼잡시간대 진양교에서 칠암동 강변도로를 원천 봉쇄한 것과 달리 동방호텔에서 촉석루간 도로는 개방, 이 일대를 빠져나가는데만 상당 시간이 소요돼 축제장을 찾은 외지인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불천 복개도로 등 30여 곳에 설치된 주차안내판과 20매 정도 설치된 플래카드 역시 주차장 바로 인근 또는 외진 곳에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었다.
임시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2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되는 13대의 셔틀버스 역시 아무도 없는 텅빈 무료주차장에서 진주시의 미봉책을 방증하듯 찾지 않는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행사장 주변에서 교통관리 활동을 하던 진주경찰서 모범운전자회감찰 차모(51)씨는 “행사장 현장에서 무료주차장 안내를 해도, 처음 듣는 듯한 시민들은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한다”면서 현장 안내가 진주시의 홍보 부족 탓에 오히려 궁여지책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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