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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이것 없어 출근 못했다
  • 최기석
  • 등록 2012-10-15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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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포커스 땅을 딛고 서거나 걸을 때 발에 신는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신발.

 

일상생활에서 필요품으로 빼놓을 수 없는 신발이지만 북한에서는 고난의 행군 시기 신발을 구할 수 없어 출근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고난의 행군 당시 신발을 구하기조차 어려워 다 낡고 터져 바닥이 너덜너덜한 신발을 꿰매 신을 정도였는데, 결국 꿰매고 꿰매다가 신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신을 신발이 없어 일상생활을 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한 탈북자는 청진에 방문했을 당시 신발이 없어 발에 천을 감싸고 겉에 비닐방막으로 감싸고 걸어가는 할머니를 목격했다면서 "사람사는 세상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전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한 탈북자는 "신발 밑창이 해져 발가락이 나온 신발을 신고 행방을 다녔다"면서 "배고픔과 발아픔까지도 감수해야 했던 시절"이라고 전했는데, 한국에서는 배고픔을 느낄 새가 없어 그때 겪었던 고생들이 다 없었던 일만 같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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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대중적인 신발로 알려진 '편리화'는 신고 벗기 편하게 만든 가벼운 신발로 발등이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북한에 있을 당시 편리화를 자주 신었다고 증언했다.

 

발등이 드러나는 편리화, 북한 정권의 실상은 여러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신발 한 켤레도 빽이 없어 구하지 못하는 정권만을 위한 편리함을 갖춘 나라의 상점에서는 빽이 없어 구하지 못하고, 장마당에서 신발을 구하려고 하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 때문에 결국 신발 없이 돌아다녔어야 했던 북한 주민들.

 

북한을 떠나올 때도 편리화를 신을 만큼 북한 주민들에게 편리화는 일상화였지만 주민들의 삶은 북한을 떠나는 순간부터 편리해질 수 있다. 드러나는 편리화의 발등처럼 북한 정권만을 위한 편리함이 드러나 벗겨질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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