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리설주는 이 정도 소박한 여성
  • 양길영
  • 등록 2012-10-24 14:28:00

기사수정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스스로 변화의 상징이라고 자처하며 파격적인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통통한 몸매와 27세의 젊은 나이는 다소 불리한 조건이지만 리설주는 되도록 격식을 갖춰 입으면서도 몸매를 커버할 수 있는 옷과 액세서리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러 보도를 통해 리설주의 명품 가방과 목걸이, 시계 착용이 화제가 되었다. 리설주의 명품과 관련하여 많은 북한전문가들은 식량부족인 북한의 현실과 맞지 않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내었는데 중요한 점은 따로 있다. 바로 리설주의 이러한 명품은 그녀의 소장품 중 가장 '소박'한 것이라는 점이다.

 

""

(리설주의 명품 / 티파니 목걸이(약 480만 원), 모바도 손목시계(약 120만 원), 크리스천 디오르 클러치 백(약 180만 원))

 

명품착용이 여러 외신을 통해 외부로 흘러나갈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언론등장 초기에는 전혀 명품을 착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언론에 등장하는 일이 잦아지며 그녀의 명품 공개는 조금씩 늘어났다.

 

고위 간부 출신의 한 탈북자는 리설주의 명품과 관련하여 "김정일이 간부들에게 하사하는 선물 명품도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면서 "그 권력을 그대로 물려받은 김정은과 처 리설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설주의 명품들은 가난한 주민들의 생활 형평성에 맞춘, 그녀로서는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 없는 가장 소박한 물건들일 것이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에겐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엄청난 것들이다. 북한 내 쌀값은 매일 변동폭이 크지만 9월 셋째주 가격으로 신의주 및 혜산의 주요도시에서 1kg당 쌀 7천 원, 옥수수 3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설주 손목시계는 옥수수 40만 kg을 살 수 있는 돈이다.

리설주가 든 소박한 백은 북한 근로자의 1년치 봉급에 해당하며, 고로 목걸이는 무려 8년치 봉급이다. 아마 그녀의 알려지지 않은 명품 목록까지 합하면 그 가격은 북한 전체 주민들이 한해 먹을 식량을 사오고도 남을 돈이 아닐까?

 

현재 북한은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어 무기 및 사치품 수입이 전면 금지된 나라이기 때문에 명품을 반입할 수 없어 반입 경로에 의문을 갖게 된다. 리설주는 어떤 경로를 통해 북한으로 명품을 반입할 수 있었는가?

 

불법·편법 무역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6월 유엔 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유엔 안보리결의 위반 의혹 사례가 38건에 이른다. 불법 화물을 중국 항구로 운반한 뒤 다른 배에 옮겨 싣는 방법과 일본에서 직수입하는 경우가 있다. 북한과 거래하는 일본 소기업과 재일 북한교포 등이 돈세탁에 관련된 보도가 이를 뒷받침한다.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공관원으로 외국에서 근무하는 해외간부들이나 기업인들이 북한에 들어올 때 반입하여 상납하는 것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6.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7.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