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진주역 폐선부지를 복합 생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폐선로 역사탐방 둘레길, 관광형 자전거 도로, 바이크 트레인, 웨딩촬영 명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합니다.”
지난달 23일 구 진주역이 폐쇄되고 새 진주역사 개통함에 따라 폐선부지 활용을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사가 진행됐다. 진주YMCA시민사업위원회·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경상대도시공학과가 함께하는 ‘진주 폐선부지 시민상상 마당, 기차가 떠난 자리를 상상하다!!! ’가 31일 오후 2시 펄짓재작소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굿바이 마이 트레인 프로젝트’라는 타이틀로 시작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복선전철이라는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이 들어섬으로 인해 사라지는 것들과 부산물로 발행할 문제를 인식하고 사라질 역과 선로 그 주변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을 사진, 미술, 영상, 문학으로 기록하고 재해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원래 폐선부지는 시민의 것임을 자각하고 이것을 활용해 도시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기 위한 워크숍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강사로 나선 안재락 경상대도시공학과 교수는 “국내의 경우 문경처럼 비교적 성공적인 폐선활용 사례가 있지만 드문 경우”라며 이미 진주역사가 폐선 계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현재의 모습에 안타까워 했다.
안 교수는 “런던 북부 지역의 주민농장과 뉴욕시 고가철도가 시민공원이 된 경우는 유동인구가 많고 대도시인 경우 가능하다”면서 “진주시에 맞는 발전 방향이 필요하다“ 며 “폭이 좁고 길게 늘어선 폐선의 특성에 맞는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 말했다.
진주시에서도 폐선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폐선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폐선 구간은 매각하거나 유상 임대한다는게 기본 방침이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현재까지는 별다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내년 초 폐선 구간과 함께 옛 진주역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안군의 경우 경전선 폐선부지 활용을 위해 이미 지난 2010년 2월 매입기금 조성을 위한 조례를 만들어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매년 20억 원 이상 출연하는 형태로 120억 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함안군은 산인역 폐선부지는 입곡군립공원과 연계한 야생화단지 등의 테마형 공원, 함안역 구간은 도심지 문화공간과 공원, 군북역 구간은 39사단 이전과 연계한 산업기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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