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자 씨가 피격당하기 전 통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군사 경계선의 현장사진이 공개됐다.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바닷가로부터 30미터 정도는 철제 울타리가 쳐 있지 않아서 사람들이 넘나들기가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부터 관광 통제 울타리가 70미터 정도 뻗어있고 진입 금지 표지판도 2개 세워져 있다. 그러나 바닷가 쪽 철제 울타리가 쳐 있지 않은 1미터 높이의 모래를 쌓은 쪽에서 보면 진입금지 팻말도 잘 보이지 않는다.이 때문에 박왕자 씨는 해안가를 걷다가 모래 언덕을 넘은 뒤 개울을 건너 별 어려움 없이 북측 경계구역에 들어간 것으로 현대아산 측은 추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일 오후 금강산에 도착한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 일행은 현장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 사장 일행은 북한 명승지 개발총국 관계자들을 만나 사고 경위 등을 알아보고 있지만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고 말해 진상조사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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