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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이상룡선생과 친일파 민영휘 (1/4부)
  • 서경진1
  • 등록 2013-02-04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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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하나?
이상룡 [李相龍, 1858(철종9) 경북 안동~ 1932]

독립운동가로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하다가 만주로 망명해 서로군정서의 독판(督辦),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령을 지냈다. 본관은 고성(固城). 자는 만초(萬初), 호는 석주(石洲). 일명 계원(啓元)·상희(象羲).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박경종(朴慶鍾)과 함께 가야산에서 거의하고 의병장 권세연(權世淵)·이강년(李康年) 등을 지원했다. 그러나 일제의 근대적 군사력에 대항하는 의병항쟁에 회의를 느끼고 유인식(柳寅植)·김동삼(金東三) 등과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1907년 협동학교(協東學校)를 설립했으며, 1909년 대한협회(大韓協會) 안동지회를 결성하여 회장을 지내면서 시국강연을 개최했으나 1910년 일제의 강점으로 해산당했다. 1909년 신민회 간부 비밀회의에서의 결정에 따라 독립운동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1910년 이시영(李始榮)·이철영(李哲榮)·이석영(李石榮)·이동녕(李東寧)·이광(李光)·김형식(金衡植)·황만영(黃萬英)·이명세(李明世) 등이 만주로 떠나자 그도 양기탁(梁起鐸)과 협의한 후 1911년 2월 서간도로 망명했다.
 
1911년 최초의 만주지역 항일자치단체로 개간과 영농에 종사하는 경학사(耕學社)를 조직하여 경학사장에 추대되고, 그 부속기관으로 신흥강습소(新興講習所)를 설치했으며 민족해방운동 방략에 있어서 산업·교육 우선주의와 군사중심주의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12년 경학사를 발전시켜 퉁화 현[通化縣] 합니하(哈泥河)에 교포들의 자치기관인 부민단(扶民團)을 조직하고 허혁(許赫)에 이어 단장으로 추대되었으며, 신흥강습소도 이전하여 제2의 기지를 정했다. 부민단은 중앙부에 서무·법무·검무(檢務)·학무·재무 등을 두었으며, 중앙·지방·구(區)·패(牌)의 4단계 조직을 통해 주민을 관할하여 퉁화 현, 린장 현[臨江縣], 류허 현[柳河縣], 하이룽 현[海龍縣] 등에 산재한 동포들을 결속하고 계몽했다.
 
▲ 100년 만에 주인을 찾은 경북 안동의 임청각  

 
무장활동과 독립운동단체의 통합 노력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서간도의 독립운동도 무장운동의 길로 들어서게 되어 부민단도 발전적으로 해체하여 대동단합의 자치단체로 류허 현 삼원보(三源堡)에 한족회(韓族會)를 조직했고, 이를 바탕으로 임시군정부(臨時軍政府)를 조직한 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서로군정서로 개칭, 최고책임자인 독판에 취임하여 독립군 양성에 주력하고 임시정부를 지지했다. 또한 신흥강습소를 신흥무관학교로 개칭하여 독립운동 간부를 양성했으나 일제의 소위 불령선인(不逞鮮人) 토벌로 1920년 지청천(池靑天)이 300명의 부대를 이끌고 안투 현[安圖縣]으로 가면서 이 학교는 해산되었다.
 
남·북 만주와 연해주에 산재한 항일단체와 독립군단의 통합을 시도하여 1921년 서로군정서와 의용군 일부를 정비, 관뎬 현[寬甸縣]에서 남만통일회를 개최하여 서간도 일대의 항일단체와 독립군단을 통합하여 대한통군부를 조직했다. 다시 대한독립군단 등 8단9회(八團九會)의 단체를 통합하여 대한통의부(大韓統義府)를 수립하고, 그 산하에 의용군을 조직했다. 1923년 자유시참변을 겪은 서로군정서를 어무 현[額穆縣]에 이전하고 민병제를 실시하여 주경야병(晝耕夜兵)의 훈련을 실시했다. 1924년 정의부가 발족되자 독판에 선출되었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임시대통령 박은식(朴殷植)의 죽음으로 후임에 추대되었다가 1925년 임시정부의 관제가 대통령제에서 국무령제로 바뀌면서 국무령에 취임했다.
 
당시 임시정부 의정원은 미국의 조선위임통치안을 주장하는 이승만을 탄핵하여 대통령에서 해임시키고, 임시대통령 박은식의 지휘 아래 대통령 중심제에서 국무령 중심의 내각책임제로 개헌하는 동시에 무장운동 노선으로 전환하면서 만주 무장운동의 상징적 존재인 이상룡을 국무령에 추대한 것이다. 그러나 임시정부 내의 사상적 대립으로 다음해에 사임하고, 서간도에서 정의부·참의부·신민부의 3부 통합운동을 지도했다. 일본의 괴뢰국인 만주국이 건설되던 1932년 5월 지린 성[吉林省]에서 병으로 죽었다.
 
저술로는 〈한만관계사 韓滿關係史〉(1911), 재만한인이 지켜야 할 중국인과의 관계와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항일자세 등에 대해 재만한인에게 호소한 〈경고남만주교거동포 警告南滿洲僑居同胞〉(1913), 종래의 화이관(華夷觀)을 비판하고 우리도 교육만 잘 받으면 문명인이 될 수 있다고 하면서 민족의식을 고취한 〈존화양이변 尊華攘夷辨〉(1914), 우리나라의 역사를 서술하여 신흥학교의 교과서로 사용한 〈대동역사 大東歷史〉(1921) 등이 있다.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다.
 
▲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묘  

 
친일파 민영휘 (1852(철종 3)~ 1935) 

한말의 문신. 본관은 여흥. 초명은 영준(泳駿). 자는 군팔(君八), 호는 하정(荷汀). 아버지는 증(贈)영의정 두호(斗鎬)이다. 1877년(고종 14) 정시문과에 급제해 주서·정언을 지내고, 민씨척족세력을 배경으로 동지경연사·지돈녕부사 등을 지냈다. 1884년 갑신정변을 진압하는 데 앞장섰고, 1886년 참의내무부사·도승지, 이듬해 주일변리대신(駐日辨理大臣)으로 일본에 파견되었다. 귀국한 뒤 민씨척족세력의 우두머리로 경리사(經理使)·이조판서·선혜아문당상·친군경리사 등을 역임했다. 

1894년 갑오농민전쟁이 일어나자 청의 위안스카이[袁世凱]에게 도움을 요청해 토벌하려 했다. 이후 갑오개혁이 실시되자 탐관오리로 논죄되어 전라남도 영광 임자도로 귀양가게 되었으나 탈출해 벽동(碧潼)의 청군부대에 은신하고 있다가 중국으로 도망갔다. 1896년 대사령(大赦令)으로 귀국한 뒤 중추원의장·헌병대사령관 등을 지냈다. 1910년 한일합병 후 일본정부로부터 자작작위를 받았다. 한편 상업은행의 전신인 천일은행(天一銀行)을 세웠다.
 
▲ 조선 최고의 갑부였던 친일파 민영휘의 무덤은 천하명당으로 주위에 일본의 국화인 벗꽃을 심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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