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기술원, 4월 2일 쌀 안정생산 방안 세미나 개최
봄꽃 피는 시기가 최근 20년 새 한 달 가량 빨라졌다는 기상청의 분석이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벼농사도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피해갈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이 영농현장에서 속속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4월 2일 오전 10시 30분 기후변화에 따른 논 잡초 방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경남 쌀 안정생산방안 세미나’를 농업기술원 ATEC영상교육관에서 개최하였다.
벼농사에서 농업인 애로사항 중 하나인 잡초방제는 최근 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로 발생 시기가 바뀌어 적기 방제에 어려움 격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지난 1999년도 서해안 간척지 논에서 많이 번식했던 물옥잠이 설포닐우레아계(주로 논 잡초용 제초제로 만들어진 농약 품목의 일종)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잡초로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총 12종의 잡초가 이것에 대한 저항성잡초로 확인되었다.
경남지역에서도 제초제 저항성잡초로 물달개비가 보고되었고, 다른 잡초에서도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번 설포닐우레아계 제초제 저항성잡초들이 발생하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제초제로는 방제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안정적인 벼농사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논 잡초 발생으로 인한 쌀 수량 감소로 이어져 농가손실이 커지게 된다.
무엇보다 제초제를 한번 살포 하더라도 이들 저항성 논 잡초는 방제가 되지 않아 2∼3회에 걸쳐 추가 살포하게 되고, 이에 따른 잡초 관리비용 증가와 농가경영비 상승은 농가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세미나는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는데, 경남쌀산업진흥회 회원과 공무원 등 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후변화대응 경남 쌀 안정생산 방안 세미나’에서는 국립식량과학원 박태선 연구관의 ‘논 잡초 발생 생리 생태적 특성’과 ‘벼 재배양식별 잡초 방제 방법’ 특강이 마련되어 참석한 농업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벼농사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무논점파 연시회도 직파기 제조업체 주도하에 진행되어, 쌀 수입개방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다시 한 번 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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