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안반도 앞바다서 ‘뻥설게’ 잡이가 한창이다.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해양 생태계의 보고 태안반도에 주민 및 미식가들이 ‘뻥~ 뻥~’ 소리 따라 ‘뻥설게’ 잡이 삼매경에 빠졌다.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반도 남쪽 끝 고남면 옷점 및 가경주 등에서 하루 평균 30여명의 어민 및 주민들이 뻥설게 잡이에 한창이다.
뻥설게는 3월부터 4월말까지 산란기를 맞아 속살이 통통하게 올라 봄철 별미로 주민들과 미식가들로부터 해마다 각광을 받고 있다.
썰물 때 주로 잡혀 온 ‘뻥설게’는 표준어로 쏙이라 하고 간단한 도구로 뻥설게를 구멍속에서 끄집어 낼 때 ‘뻥’하는 소리가 들려 ‘뻥설게’ 혹은 ‘뻥설기’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태안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설기’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뻥설게’는 주로 육지와 가까운 갯벌에서 서식하며 10cm 정도 크기다.
지역 어민들은 나무막대를 갯구멍에 넣었다가 재빨리 뺄 때의 순간 압력으로 튀어나오는 '뻥설게'를 잡거나, 수놈 허리에 실을 묶어 암놈을 유인하는 방법 등을 통해 '뻥설게'를 잡는다.
갓 잡아 기름에 튀겨 먹으면 바삭바삭한 맛이 일품이고, 간장에 조리거나 계란찜과 젓갈로도 먹을 수 있는 ‘뻥설게’는 담백하면서도 쫄깃쫄깃해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요즘에는 낚시객들의 봄철 바다낚시 미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뻥설게는 바지락 어장에서 여기저기 구멍을 뚫어놔 바지락 서식을 방해하는 바지락 어장의 불청객으로 제거 대상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뻥설게는 맛이 있고 잡는 재미가 좋아 관광객과 미식가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바지락 어장에서는 바지락의 서식을 방해하는 대상으로서 뻥설게 구제사업 계획에 있다”며 “앞으로 뻥설게에 대한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뻥설게의 수거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활용 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 뻥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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